[블게]  <타르> 정발 블루레이 까보기

오늘 열어볼 작품은 작년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세간의 극찬을 받으며 화재를 몰고왔던 토드 필드 감독의 <타르>의 정발 블루레이입니다.

* 본작의 국내 정식 개봉명칭은 <TAR 타르>이나, 편의상 이 글에서는 <타르>로 표기합니다.

 

 풀슬립 후면. 500장 한정으로 발매되었으나, 별도의 넘버링등은 없습니다.

 

 스파인 샷.

 

 내부에 동봉되어 있는 책자부터 살펴봅시다.

 

 많은 분량은 아니나, 본작에 대한 평론이 한국어 및 영어로 기고되어 있습니다. 읽기 쉬운 형태로 제본되었으니 영화 감상 이후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책자 후면.

 

 블루레이 케이스 전면.

 

 디스크 이미지. 디스크 이미지로 미루어보아 유럽쪽 권역과 동일한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스 내부 샷.

 

 본작의 음성은 영어 돌비 애트모스 음성,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 DVS (주요 장면을 음성으로 해설)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 블루레이임에도 애트모스 트랙을 수록해준 점이나 시각장애인용 DVS 트랙등을 넣어준점은 상당히 사려깊은것으로 보입니다.

 

 자막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자막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는것으로.

 

추가로, 본작은 근래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작품 국내 정발작 다수와 동일하게, 일체의 부가영상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화나지만... 영화를 아얘 안 내놓는것보단 나으므로 화를 추스립시다.

 

 본작의 화질은 작품 특성을 감안하면 꽤나 양호한 편이고, 음성은 터져나오는 구간에서는 잘 터져나오는 준수한... 게 문제가 아닙니다.

 

저 자막 사이즈는 대체 뭔가요.

 

 이미 DP안에서 한번 관련되어 글이 적혀져 있었기에 의심은 해 보았지만, 정말로 자막 사이즈가 끔찍하리만큼 작습니다. 작품의 톤을 위해 일부 구간에서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것 아닌가 - 의심도 해보았지만 그건 아닙니다. 영화 전체에서 저정도로 자그마한 자막이 나오는건 충격적인 사항.

 

 개인적으로는 관람에 부담이 갈만한 사이즈라고 느꼈고, (요새 자막 작다고 말이 많이 나오는 콘솔 게임들의 자막도 이것보단 큽니다.) 이것이 한국어 자막에 국한된것이라면 뭔가 오류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영어 자막

 스페인어 자막

 (충격의) 중국어 자막까지.

 

 디스크 안에 들어있는 모든 자막에서 이런 문제점이 발견되었으며, 이 디스크 자체가 잘못 만들어진 물건이란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국내 수입사와는 무관하게 국내 수입사에 디스크를 공급한 유니버셜측에서 직접적으로 만들어진 문제이며, 이는 우리나라와 동일한 디스크가 배포된 국가 전체에서 진행하는 리콜이 이루어져야 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 자연스레 리콜 디스크 제작수량도 엄청나게 많아질 관계로 장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큰 문제라면 자막의 사이즈 강제 조정이 가능한 일부 플레이어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디스크 내에서 자막 크기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타 권역의 블루레이는 제가 소장중이 아닌 관계로 함부로 이야기할수는 없겠습니다만, 최소한 북미쪽 4K 디스크의 블닷컴 리뷰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그쪽은 또 괜찮은 것으로 보입니다. ← 즉 이쪽 권역 블루레이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 자막 사이즈에 대한 말을 너무 길게 쓴 것 같지만, 결론만 추려 말하자면 이 작품의 디스크는 꽤나 준수한 완성도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서의 4K 디스크 미발매나 타 권역에도 없는 부가영상의 부재만 제외하면 그 자체만으로는 꽤나 괜찮은 디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나, 현재는 자막 크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바 리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대처가 확실히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구입을 자제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