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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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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중경삼림 일본판 4K UltraHD Blu-ray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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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24 20:54:47

본 게시물은 왕 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 중경삼림 ]의, 일본판 4K UltraHD Blu-ray(이하 UBD)에 대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일반적으로 필자의 디스크 리뷰는 DP 리뷰 게시판에 게재합니다. 하지만 중경삼림은 이미 대표 디스크 2가지(한국 신판 Blu-ray, 독일 발매판 UBD)를 과거 발매된 구판(크라이테리온 및 한국 구판 Blu-ray)과 비교해 보는 상세 리뷰를 DP 리뷰 게시판에 게재했기에, 앞선 대표반들과 비교만을 간단하게 언급하는 본 일본판 UBD 리뷰는 블게에 게재하기로 하였습니다.



1. 소개

 

일본에서 '사랑하는 혹성(행성)'이란 번안 제목으로 1995년 개봉한 중경삼림은, 2022년 일본 내 왕 가위 4K 작품 개봉전을 통해 4K 스캔/ 리스토어한 마스터로 재개봉했습니다. 본 UBD는 해당 마스터를 4K/ SDR 스펙으로 수록한 UBD입니다.

 

여담으로 필자의 주문분은 아직 도착 전이라, 본 리뷰는 친절한 지인이 이 UBD를 대여해 준 덕에 미리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 문면을 빌려 다시금 감사를 표합니다.

 

 

2. 개관: 구판 vs 신판

 

이렇게 일본판 UBD에도 쓰인 4K 마스터는 (이전 신판 vs 구판 비교 리뷰에서도 언급했듯)2020년에 작성된 중경삼림의 4K DI가 기반으로, 08년 경에 작성된 구판 HD 마스터와는 영상과 음성 모두 크건 작건 개선 혹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8753

먼저 신판과 구판에 대한 자세한 비교(위 리뷰에서 신판은 4K 마스터를 2K 다운 컨버트 수록한 신판 BD vs 구판 BD입니다.)는 위 링크 게시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한편 위 4K 마스터를 4K 출력하고/ 제작사 자체 HDR 그레이딩을 거쳐 수록한 독일판 UBD에 대한 리뷰는 아래 링크 게시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9571

 

 

3. 영상 퀄리티

 

이에 대해 4K/ SDR로 발매된 일본판 UBD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일본 UBD 비교용 스크린 샷은 모두, 이전에 게재된 리뷰의 그것들입니다.


이쪽이 한국 신판 Blu-ray

이쪽이 일본 (신판 마스터를 쓴)4K UltraHD Blu-ray. 간단히 말해서 같은 신판 마스터를 쓴 한국 신판 BD과 같은 SDR이며 같은 색감이되, 일본 UBD 쪽이 디테일이나 필름 그레인 표현이 더 섬세하게 나옵니다. 단순히 선예도만 따지면 요즘 컨슈머 업 스케일도 (상기 스샷보다 더)UBD와 차이가 좁혀질 만큼 비슷한 체감을 낼 수도 있는데, 미세 디테일과 그레인 표현력은 아무래도 UBD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쪽은 독일판 4K UltraHD Blu-ray의 OLED C9/ 돌비 비전 프로파일 체감 샷

이쪽이 일본판 4K UltraHD Blu-ray. 한편 HDR/돌비 비전 그레이딩이 들어간 독일판과 비교하면, 일본판의 암부가 다소 뜨기에 전체적인 다이나믹스가 좁고 덩달아 화면 투명감도 덜합니다. 그대신 독일판에서 종종 거슬리는 (HDR화의 부작용 중 하나인)노이지 그레인 문제가 없으며, 일정하게 영상의 안정감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쪽은 크라이테리온/ 한국 구판 Blu-ray

이쪽이 일본판 4K UltraHD Blu-ray. 대신 구판 대비 색감의 차이는 (신판 마스터를 쓴)일본 UBD에서도 그대로 계승됩니다. 여기에 BD와 동일한 SDR/ BT.709 색역을 쓴 일본 UBD는 한국 신판 BD와 색감면에서는 완전히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네이티브 4K 출력에 따른 색 조밀감에서, 한국 BD+일반적인 컨슈머 업 스케일링보다는 일본 UBD가 약간 좋다는 정도.

 

다시 말해 일본판 UBD는 a. 한국 신판 BD보다 더 세밀한 디테일과 그레인을 전달하고 b. HDR 표시 능력이 부족한 디스플레이에서 자칫 어둡기만 할 뿐 BD 대비 뭐가 변했는지 모르겠다는 감상이 나올 수 있는 독일 UBD 대비,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그림을 현 세대 대다수의 디스플레이에서 더 편하게 재생할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대신 a. 한국 신판 BD도 TV 정도 사이즈(80인치 대가 일반적 한계인)에서 업 스케일 출력하면, 같은 SDR인 일본판 UBD가 크게 어필할 여지가 적어지고 b. 독일 UBD도 HDR 표시 능력이 좋은 디스플레이에서 보면 더 가라앉은 암부와 투명성으로 어필할 여지가 있다는 게, 일본판 UBD의 상대적인 약점입니다. 

 

따라서 이 일본판 UBD를 최대한으로 즐기는 방법은 되도록 커다란 스크린에 4K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프로젝터로 투사하는 것, 이 되겠습니다. 앞서 짚은 것과 같이 중경삼림은 HDR UBD인 독일판이 그나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4K/ SDR의 상대적 강점도 좀 더 도드라지므로, 한국어 자막이 없는 해외판 중 하나를 고른다면 > 특히 대화면 프로젝터 투사 환경에선 이 일본판 UBD가 크라이테리온 신판 BD와 독일 UBD 대비 일정한 강점을 고르게 가진다고 봅니다.

 

 

4. 음성 퀄리티

 

일본판 UBD의 음성 트랙은 한국 신판/ 크라이테리온 신판과 마찬가지로, 신판 발매와 함께 새로 리마스터 된 광동어 DTS-HD MA 5.1ch뿐입니다. 그래서 음성면에서는 이 일본판 UBD도 신판 마스터(한국 신판/ 크라이테리온 신판/ 독일 UBD 모두 공유)의 특징을 그대로 갖습니다.

 

구체적으로 짚자면 구판 대비 전반적으로 키가 반키에서 한키 정도 높은 사운드이되, 퀄리티 자체는 구판보다 크건 작건 개선되었습니다. 구판보다 전반적인 S/N이 좋으면서 유난히 명확하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많으며, 대화 음성에서도 약간 탁한 구석이 있던 구판의 그 느낌을 좀 더 닦아서 윤을 낸 감이 있는 등.


또한 비트샘플링 스펙이 한국 신판과 동일하게 24/48이라, 16/48 수록인 독일판 UBD와 비교할 때 전체적인 선명감이나 개방감이 좀 더 나은 맛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쪽은 신판 사운드의 높아진 키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한국 신판 BD나 일본판 UBD의 그것으로 즐기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이상으로 볼 때, 일본판 중경삼림 UBD의 가치를 한 마디로 말하라면 '환경에 따라 달라요' 입니다.

 

최적의 환경은 되도록 대화면 프로젝터 투사 + 이런 넓은 스크린이 들어가는 공간에 걸맞은 스케일감을 내면서도 섬세한 퀄리티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사운드 시스템을 가진 곳... 말하자면 사운드 설비가 좋은 극장이나 토털 퀄리티 밸런스를 추구한 개인의 프로젝터 씨어터 같은 곳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달리 보자면 결국 이 일본판 UBD도 일반적인 TV 감상 환경에선 한국 신판 BD 대비 명확한 장점을 어필하기 쉽지 않고, 구판 대비 신판에서 훼까닥 달라진 것들- 전체적인 색감, 높아진 사운드 키, 스태프 롤 레이 아웃 -은 당연히 신판 기준으로 나오니 > 이 일본판 UBD 역시 구판 중경삼림 BD를 대체할 수 있는 디스크는 아닙니다.

 

따라서 필자처럼 중경삼림을 정말로 좋아하는 분이라면, 나름대로 고민이 깊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구판 BD는 어떤 판본이건 구판 마스터를 쓴 것은 무조건 들고 가야하고 신판 마스터 중에선 각각...

 

  • 편리한 재생과 한국어 자막이 필요하면 한국 정발 BD가 유리
  • 수록 휘도 스펙 대응 & 깊은 암부 재현력에 포인트를 두는 TV 환경에선 독일 UBD가 가장 유리
  • 대화면 4K 프로젝터에서는 일본 UBD가 가장 유리

 

대략 이런 정도라고 봅니다. 단지 여기에다 사운드 시스템까지 고려하여 '가장 극장에서 보는 그 느낌'을 추구한다면, 아무래도 일본 UBD가 제일 유리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기왕이면 한국 발매판 디스크 역시 이렇게 SDR UBD로라도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2022년 집계 기준)일본 디스크 시장의 대충 1/350 수준인 한국 시장에선 바랄 수 없는 사치이긴 하겠습니다.

 

 

[참고] 리뷰 시스템

플레이어

· 파나소닉 DP-UB9000 JL

 

디스플레이
· 프로젝터: JVC DLA-V90R & Da-lite 1.78:1 기준 160인치/1.3게인 스크린
= 유사 8K Off, SDR 레이저 컨트롤 모드 off
 
 AV 앰프
· AV프로세서: 스톰오디오 ISP MK2
= 룸EQ(디락) & 음장 & 기타 효과 모두 Off, 스피커 위치에 따른 채널별 볼륨 조정 only
· 파워 앰프: 스톰오디오 PA8 Ultra MK2
= 프런트 3채널 브릿지 모드/ 리어 채널 노멀 모드: 5.1ch 오리지널 구동
 
스피커
· 브라이스턴 모델 T(프런트), TC-1(센터), 미니 T(리어)
· JL Audio Fathom f212v2 서브우퍼 (x2)
 
리뷰 룸
전면 콘크리트 구조, 내장 후 실측 5.6m(가로)x8.8(세로 우측)/9m(세로 좌측)x3.5m(높이)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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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24 20:51:31

 오 감사합니다. 나머지 발매될 UBD 4편도 일본판은 이러할 경향이

있겠네요.

2023-02-24 22:31:35

자세한 분석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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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4 22:43:32

유독 한 장면에서 신판의 누런 색감이 많이 티가 나네요.
전체적으론 그냥 모를 수도 있겠으나.
왕가위의 변덕에 그냥 구판들이나 잘 소장하자는 생각이 몇 년 전부터 들곤 합니다.
정성스런 리뷰는 언제나 추천&감사드립니다.

2023-02-25 00:16:07

제 기준으로는 국내 리마스터링 블루레이가 충분히 만족하던터라

굳이 4k까지 안넘어가도 될 정도네요. 

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2023-02-25 11:47:05

4K UBD는 그냥 독일판으로 만족해야겠네요.
오늘도 상세하고 친절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2023-02-27 14:27:06

 dvdprime엔 정말 고수님들이 많아 큰 도움이 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2023-03-08 10:02:27

 크라이테리온 판으로 구입하고 아직 못뜯어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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