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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저수지의 개들> 북미판 4K VS 노바 정발 블루레이 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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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22:20:54

 빠르게 추가로 올려보는 오늘의 두번째 까보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저수지의 개들>의 북미판 4K 블루레이 일반판입니다.

 

 국내에 북미와 함께 출시되어 개선된 한국어 자막을 달고 나온 <펄프 픽션>과 달리, 본작은 국내 출시가 일절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해외판에 한국어자막이 수록되지도 않았습니다. "파라마운트"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펄프 픽션>과 달리, "라이온스게이트"라는 뒷배가 넉넉치 못한것도 사실이고, 현시점 국내 판권도 누가 쥐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게 큰 듯. (<펄프 픽션>도 판권이 기존 소유자였던 노바미디어에서 떠나가 있었지만, 다행히 파라마운트가 쥐게 되어 해리슨 앤 컴퍼니에서 출시가 가능했습니다.)

 

 오링케이스를 제거한 민짜 케이스 이미지. 아트웍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디스크는 2장 - 4K와 블루레이입니다. 나름 디스크 아트웍에 많은 신경을 쓴게 눈에 보입니다.

 

 케이스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재활용 플라스틱 케이스. 볼때마다 참 내구도가 심히 걱정됩니다.

 

 일단, 4K판 자막 수록 내용입니다. "영어", "청각장애인용 영어", "스페인어". 북미쪽 판본치곤 특이하게 "프랑스어"도 없지만, 그나마 "영어"와 "청각장애인용 영어"가 분리되어 있다는것이 나름(?) 강점.

 

 4K판 오디오는 "영어 돌비 트루 HD 5.1"과 "스페인어 돌비 디지털 2.0". 메뉴상 "돌비 오디오"라고만 적혀있는게 꽤나 큰 흠입니다.

 

 그리고... 4K에도 스페셜 피쳐 메뉴가 있지만 해당 메뉴 안에는 북마크 기능만 떨떠름하게 서있습니다. 한마디로 4K 디스크에 부가영상은 없다는 것.

 

 다만, 4K 디스크의 화질은 꽤나 잘 정돈되어 있으며 작품 특유의 필름 룩을 잘 구현해낸 편에 속합니다. 기존 블루레이판 대비 소소한 차이점을 눈으로 곳곳에서 잡아낼수 있는 "점잖은 개선"이 크게 빛을 발하는 영상.

 

 "음향"은 다소 아쉬운 편에 속하긴 합니다. 무손실압축 5.1채널이라는 특성상 서라운드감은 잘 재현해내지만 차세대 오디오(애드모스, DTS:X)급 사운드를 기대하셨다면 아쉬운 점이 좀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이 오디오에 대해선 아래 정발판과의 비교 부분에서 더욱 서술할 내용이 많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동봉 블루레이의 음향은 4K판과 완벽히 동일하며...

 

 자막 수록 내용 또한 동일합니다.

 

부가영상은 전부 BD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정발 블루레이에도 수록되어 있는 12분여의 삭제영상 및 기존 정발판 미수록 부가영상인 "저수지의 개들 프로파일링"(7분), "빠르고 가볍게 플레이하기"(15분)의 3개가 전부. 부가영상의 수가 많은 편은 결코 아닙니다만, 그래도 국내에서 보지 못하는 부가영상이 있다는 점 만으로도 존재가치가 무의미한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쪽이 오늘 비교대상으로 가지고 온 노바미디어판 <저수지의 개들> A타입 풀슬립 스틸북입니다.

 

 아트웍이 참 멋지지만, 오늘 새삼 알고 깜짝 놀란 사실이 하나 있다면 이게 레어 아이템이 되어있단 점이었습니다. 예전엔 남아돌던 물건이었는데요

 

 스파인 샷입니다.

 

 추가로 올려보자면, 풀슬립 안쪽도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먼저, 동봉 책자부터.

 

 책자 후면,

 책자 내부에는 양질의 글이 한국어 및 영어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작은 다른 작품도 아닌 그 유명한 <저수지의 개들>인 만큼, 읽어볼만한 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이 스틸북 외관.

 

 스틸북 내부샷입니다.

 

 정발판 디스크. 북미판보다 디자인이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만, 디스크 내용물이 워낙에 튼실하기에 크게 불만이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동봉 포토카드 6종.

 

 포토카드 후면입니다.

 

 엽서 5종.

 

 엽서 후면입니다.


 이제, 정발판 디스크를 본격적으로 4K와 함께 비교해봅시다.

 

재미있게도, 정발판 기준 메인 음성은 "영어 DTS-HDMA HR 6.1 ES", "영어 돌비 디지털 5.1 EX"로 두가지 구성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펙 및 채널수부터 북미쪽의 DTS-HD 5.1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는 북미쪽에서도 출시된 <저수지의 개들 15주년 기념판>과 동일한 음성입니다. 이에 따라 "리마스터 이전 음성"이라고 볼 수 있으니 나름 장단점을 갖추고 있는셈.

 

뭐, 정작 체감 음성은 엇비슷한 편입니다. 5.1과 6.1이 그렇게 차이나는 규격도 아닐 뿐더러, 그 차이를 5.1채널쪽은 리마스터되어 좀 더 잘 분배된 선명한 음성으로 커버하고 있으니 취향 차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발판은 부가영상의 수가 엄청나게 넉넉한 편입니다. 이 막대한 부가영상의 양은 아래 리스트에 쭉 정리합니다.

 

 

* Original Interviews
- Chris Penn (6분 52초)
- Kirk Baltz (6분 51초)
- Michael Madsen (11분 14초)
- Lawrence Bender (6분 11초)
- Tim Roth (9분 8초)
- Quentin Tarantino (14분 44초)
* Deleted Scenes
- Background check (4분 40초)
- No Protection (2분 57초)
- Doing My Job (2분 31초)
- Cutting off the ear: alternate take A (59초)
- Cutting off the ear: alternate take B (1분 21초)
* The Critics Commentaries
- AMY TAUBIN, Film comment (22분 46초)
- PETER TRAVERS, Rolling Stone (26분 31초)
- EMANUEL LEVY, author of cinema of outsiders: The Rise of American Independent Film (15분 16초)
* Class of '92
- 1992 SUNDANCE FESTIVAL an introduction (8분 4초)
- ALEX ROCKWELL (3분 29초)
- CHRIS MUNCH (4분 2초)
- KATT SHAE (3분 57초)
- TOM KALIN (4분 25초)
- QUENTIN TARANTINO (5분 16초)
- SUNDANCE INSTITUTE'S FILMMAKER'S LAB Scenes of Reservoir Dogs (11분 40초)
* Tributes and Dedications
- DEDICATED TO... (33분 52초)
- LAWRENCE TIMRNEY (14분 45초)
- EDDIE BUNKER (8분 5초)
- THE RESERVOIR DOGS TRIBUTES (18분 15초)
* The Film Noir Web
- AN INTRODUCTION (10분 39초)
- MIKE HODGES (1분 32초)
- ROBERT POLITO (1분 20초)
- JOHN BOORMAN (2분 55초)
- DONALD WESTLAKE (58초)
- STEPHEN FREARS (1분42초)
* Small Dogs (4분 7초)
* Securing the Shot (4분 22초)
* Reservoir Dogs Style Guide (22초)
* Theatrical Trailer (1분 34초)

 

 + 코멘터리.

 

거기다 코멘터리 포함 전 부가영상 한국어 자막 지원. 한국 영화팬들에게는 그저 감격적일 수 밖에 없는 정성입니다. 딴건 다 제치더라도 부가영상만을 위해서라도 국내판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북미쪽에 있는 2개의 최근 제작한 부가영상이 없다는 점은 단점.... 으로 아마(?)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블루레이판은 어찌보면 당연히 4K판보다는 다소 아쉬운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물론,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화질이 나쁜 편은 아니며, 얘 또한 당대 필름 영화 특유의 톤을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단지 4K 수준은 아니라는 것.

 

 그래도, 정발판 최대의 장점은 역시 "한국어 자막 지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은 그 어떤 타 해외판 디스크도 커버하지 못하는 큰 장점.

 

더욱이, 자막도 큰 문제가 없이 잘 나온 물건이란 점이 더욱 마음에 듭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본 판본 이전에 출시한 디지팩 그린나래 미디어 판본보다 자막이 더 개선된 판본이란 점도 더욱 마음에 들고요.

 

 또한, 상술드린것처럼 저 막대한 부가영상에도 전부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북미쪽에서 출시된 4K 블루레이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에게 물어보신다면... 저는 "<저수지의 개들>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정발판보다 우선 / 내지는 정발판을 버리고 갈아탈 수준까지는 아니다"로 정리가 가능할듯 싶습니다.

 

북미판 4K의 화질이 잘 나온것은 사실입니다만, 음성이 기존 정발판쪽이 조금 더 맞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부가영상이나 한국어 자막 지원, 패키징 측면에서도 기존 정발판이 훨씬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기존 정발판만을 가지고 계셨다 할지라도 4K 특유의 리마스터로 날카로워진 화질 및 추가 부가영상의 존재가 기존 정발판 소장자들에게도 충분히 메리트를 쥐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본작을 좋아하신다면 구매해보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세일도 해서 제법 싸더라고요.

 

 

 + <저수지의 개들>. 처음 들었을때는 무슨 영화 제목이 이따구인가(?) 싶었지만, 타란티노 특유의 철학이 잘 반영되어 2시간동안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본작은 그의 데뷔작인만큼, 타란티노의 작품관을 알아보기에도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 타란티노 입문작으로도 크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제가 이렇게 써놓았더라도 여기 DP에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다 보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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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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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3-02-18 23:52:42

정발은 패키지도 예쁘고 부가영상도 풍부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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