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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4K 블루레이의 새로운 레퍼런스 '탑건 : 매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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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0-08 14:18:36

영화 '탑건(TOP GUN, 1986)'의 속편은 만들어질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단념하였습니다. 2018년경에 믿기지 않는 속편 제작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한편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 속편이 만들어지는 탓에 전편 특유의 파릇파릇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까라는 개인적인 염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36년만에 상영된 '탑건 : 매버릭(TOP GUN : MAVERICK)'은 영화관에서 3번을 감상했을만큼 좋았습니다.

오히려 '탑건(1986)'의 속편으로 일찍 제작되지 않았던 탓에 훨씬 발전한 촬영기법이 도입되고 더욱 완성도 있게 다듬어진 시나리오가 가능했을 듯 합니다.

전작은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멋진 배경음악에 비해서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낮았지만 '탑건 : 매버릭'은 더욱 발전된 촬영기술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시나리오에 힘입어서 수많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전작에서도 스크린에 빨려 들어갈 듯한 실제 항공기 촬영으로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는데 '탑건 : 매버릭'에서는 헐리우드 영화 역사상 가장 사실적인 항공씬을 보여주었습니다.

 

 

 

 

 

'탑건 : 매버릭' 스틸북과 알라딘 단독 슬립케이스 블루레이 패키지. 알라딘 단독 슬립케이스는 타이틀을 은색 양각 처리한 것이 신의 한수인 듯 합니다.

 

 

 



 

 

- 소박한 제 시청환경입니다

 

  • TV : LG OLED 65 C8PUA
  • 스피커 : 삼성 HW-N950 사운드바 (서브우퍼는 HW-Q950R의 것으로 교체)
  • 블루레이 플레이어 : LG UBK90

 

 

 

'탑건 : 매버릭' 4K 블루레이는 최상의 화질을 보여줍니다. 영상이 생생하고 질감과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단, 4K 영상의 재현력이 너무 뛰어날 경우 명도가 살짝 떨어지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해서 밝은 대낮 거실에서 감상할 경우 다른 영화들에 비해 조금 어둡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화질이 뛰어나다보니 배우의 얼굴 주름을 지우기 위해 정교한 필터 보정이 포함된 '일부' 장면이 오히려 더 도드라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조셉 코신스키(Joseph Kosinski)' 감독은 대부분의 작품에 모던한 건축물을 연상케하는 여백을 잘 살린 푸르스름한 회색 빛의 정돈된 장면이 등장합니다.

극장용과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감수가 잘 반영된 한글 번역은 문제가 없었지만 디자인 성의가 1도 없는 자막 폰트의 선정은 아쉽습니다.

 

 

 

 

 

 

 

아이스맨이 죽고 훈련교관에서 해임된 직후 혼자 F-18을 몰고 작전 시뮬레이션을 통쾌하게 성공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돌비시네마 영화관에서 '탑건 : 매버릭'을 감상했을 때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로 인한 등에서 느껴지는 시트의 진동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탑건 : 매버릭' 4K 블루레이 역시 다소 약하지만 거실 소파의 등받이가 진동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을만큼 사운드 퀄리티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사운드 퀄리티가 뛰어나면서도 강한 우퍼 진동으로 인한 불쾌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사운드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LG의 UBK90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4K 블루레이 재생시 발생하는 끊김(프리징) 현상으로 아쉬움이 많은 모델인데 다행히 제 경우 '탑건 : 매버릭' 4K 블루레이가 문제없이 재생되었습니다.

 

 

 

 

 

 

 

- 인터뷰어 : "위험한 스턴트를 왜 직접 하는거죠?" - 톰 크루즈 : "그것은 진 켈리에게 왜 직접 노래부르고 춤추냐고 물어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완벽한 화질과 음질의 타이틀이지만 부가영상의 콘텐츠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미 '탑건 : 매버릭' 공식 유튜브 / SNS 채널 등을 통해 접한 중복내용이 많아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메이킹 필름을 보고 싶은데 부가영상 역시 또 하나의 '영화'처럼 너무 깔끔하게 편집한 영상들이라서 오히려 김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부가 영상 중 '칸 영화제 톰 크루즈와의 대담'은 아주 좋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탐구와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2년전 '탑건' 리마스터 블루레이가 출시되면서 부가영상이 충실하게 수록되었는데 '탑건 : 매버릭' 블루레이도 추후 재출시된다면 부가영상의 보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부가영상을 감안하더라도 '탑건 : 매버릭' 블루레이는 4K 블루레이의 가장 모범적인 레퍼런스로 인정받을만한 타이틀입니다.

 

 

 

 

 

 

 

 

톰형, 멋진 속편 고마워!

 

 

'탑건 : 매버릭'은 1986년작 '탑건'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던 속편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극장 상영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OTT 공개의 압박도 있었지만 주연 배우와 제작진이 끈기있게 몇 년을 버텨준 덕택에 전 세계의 관람객이 값진 극장 경험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남성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청춘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중년 남성들에게 다시 한번 인생의 용기를 주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배우로서의 '톰 크루즈'가 가진 철저하게 프로페셔널한 직업의식,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애착과 관심은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는 배우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했더라도 남다른 성취를 이루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 10대 시절부터 좋아했던 배우가 성실함을 잃지 않고 위대한 영화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지켜보며 그의 팬으로서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 TMI - 소소한 영화 속 소품 이야기



1. '탑건 : 매버릭' 영화 초반의 가와사키 GPZ-900R 모터사이클을 모는 장면에 착용한 G-1 항공자켓은 1986년작 '탑건' 촬영에서 입었던 자켓은 아닙니다. 왼쪽 가슴 방패 모양의 U.S.S. WILLIAM H. STANDLEY 자수패치 가장자리에 빨간색 스티치 유무로 알 수 있습니다. 전작의 촬영용 의상으로 똑같이 제작된 오리지널 G-1 자켓들 중 한 벌은 '톰 크루즈' 본인이 소장, 한 벌은 경매로 판매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2. 전작 '탑건(1986)'에서 매버릭이 착용한 파일럿 헬멧은 미해군의 Gentex HGU-33 모델이고 '탑건 : 매버릭'의 헬멧은 Gentex HGU-55 모델 입니다. 둘 다 동일한 디자인의 매버릭 데칼이 사용되었지만 Gentex HGU-55는 시야 확보 때문인지 이마 라인이 수평으로 변경되고 위치가 올라가면서 바가지 헤어스타일이 연상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의 Gentex HGU-33 모델이 더 멋져보입니다.


 

 

 

 

 

 

'탑건 : 매버릭' 4K 블루레이는 가정에서 영화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타이틀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님의 서명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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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1-14 15:05:16

저도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네요.
가장 극적이었고 몰입도가 높았었네요.
돌비시네마의 영향도 있었구요.
브라운이 있는데 신의 한수라고 하니까 알라딘 한정판도 갖고싶어지네요.

Updated at 2022-11-14 16:45:15

반대로 저는 블루 스틸북이 있지만 알라딘 독점판도 구입했습니다.
스틸북은 팀장님 케이스에 넣어서 잘 꽂아뒀구요.
알라딘판은 전면이 보이도록 책장의 다른 블루레이들 앞에 기대 세워 놓았는데요.
색감이 화려하면서도 심플해서 이렇게 세워두니 아주 딱입니다.

예판때 구하기 힘들었던건 스틸북이지만, 오히려 지금 눈에 확 들어오는건 알라딘 독점판이네요.
탑건 매버릭의 여운이 남은 한동안은 이렇게 장식해두려고 합니다.

2022-11-14 17:35:21

알라딘 독점 이미지가 멋지죠..
코엑스 돌비시네마 홀로그램 포스터도 저 이미지라서 포스터 때문에 재관람해서 A3 액자에 넣어놨네요. 아직 알라딘 오프매장에는 구할수 있어서 한번 들러야 겠네요.

WR
Updated at 2022-11-14 16:49:19

사실 순수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일반판을 선호했는데 알라딘 단독판의 타이틀 후가공의 실물 느낌이 생각보다 고급져서 좋았습니다.^^

2022-11-14 17:27:25

오랜만에 정말 마음껏 4k의 장점을 느끼고 감동하면서 본 타이틀이었습니다~~

저도 65인치 OLED인데 좀 더 대화면에서 즐기고 싶은 욕구가 생기긴 하더라구요~

WR
2022-11-14 17:40:36

네, 영화관에 가장 가까운 경험을 하게 해준 멋진 타이틀이었습니다.^^ 


2022-11-14 17:55:02

다양한 시각의 감상글 잘 보았습니다^^

멋진 탐 형^^

WR
2022-11-14 17:57:35

네, 감사합니다.^^

2022-11-14 18:17:20

타이틀 만큼이나 멋진 감상기 잘 읽고 갑니다 ㅎㅎ

WR
2022-11-14 18:25:13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11-14 18:41:53

저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OTT가 연상되는 질문을 하자 톰이 네버! 네버! 하면서 몇 번이나 강조하는 장면이 있죠.

WR
2022-11-14 19:34:25

네, 해당 영상에서 '영화 메이킹 필름의 공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부분도 있는데 혹시 이번 블루레이 부가영상의 수록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Updated at 2022-11-14 21:11:02

탑건: 매버릭 UBD는 확실히 어떤 시스템과 환경에서도, 체감 폭은 서로 다르지만 영상이든 음성이든 일정 이상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을 분명하게 짚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덕분에 개인 홈 씨어터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어 어느 정도 위치인지 가늠해 보고 싶을 때 틀어보면 좋으리라는 생각도 드네요.

 

예를 들어 사운드바용보다 좀 더 본격적인 중후한 섭을 놓고 & 공간에 적절한~약간 큰 수준의 볼륨으로 매버릭 UBD를 틀면, 돌비 시네마랑 같은 수준의 시트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운드바 조합으로 듣더라도, 저역 스타일이 깔끔하다든가 전반적으로 잘 맞는 대역 밸런스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만큼 두루두루 우수한 모양새가 돋보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도 정말 즐겁게 볼 수 있으니, 일단 틀면 단순히 테스트로만 끝나지 않고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게 금상첨화겠고요.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오래오래 레퍼런스로 권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PS:

그런데 제 DP 공식 매버릭 리뷰에 남겨주신 댓글은 어떤 내용이었는지요? 비밀 댓글이라 제가 볼 수가 없어서 괜히 궁금하네요.

WR
2022-11-14 21:27:32

공동주택이다보니 사운드바 볼륨도 17정도가 한계인데 다른 타이틀에 비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ㅎㅎ(그래도 분리형이 좋긴하지요).

리뷰의 비밀댓글은 쪽지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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