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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Blu-ray 디스크의 수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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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16 19:40:40

1.

Blu-ray 디스크(이하 BD)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운 미디어가 늘 그랬듯이 DVD에 이어 BD 발매 초창기에도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요 며칠 이슈가 된 소위 '디스크 수명표'라는 건 DP 특히 블게 회원분들이면 그냥 피식 웃어 넘길 꺼리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마침 제 자신도 요 사나흘 굉장히 바쁜 일도 있고 해서 딱히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헌데 오늘에야 좀 시간이 비어서 찬찬히 관련 게시물을 보자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또 걱정하실 수도 있겠다 싶어서 게시글을 작성해 봅니다.

 

2.

일단 결론부터 말해서 BD/ DVD 등 광 디스크의 (직접 파손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제시하는)기대 수명은 굳이 한 마디로 말한다면 10-100년입니다. 

 

개중에서 10-20년을 제시하는 경우는 이른바 기대 수명의 '최소값'이며, 그에 비해 기대 '평균값'은 50년 이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과거 BDA(블루레이 디스크 협회) 등에선 100년+알파 간의 보존도 자신한 적이 있지만, 일단 이건 '이상점'(극단값)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선 DVD/BD 기대 수명의 최소값을 10-20년으로 두는 견해는, 디스크 구성 성분(폴리카보네이트, 알루미늄 필름 및 기타 무기물 재료, 보호 코팅층)과 그 열화에 따른 '최악의 예상'(모든 구성 성분의 수명을 가장 짧게 잡았을 때)을 도식화하면 대략 이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 단지 이 최악의 경우라도 DVD에 비해 BD의 수명을 더 높게 잡는데, 그 이유는 BD의 경우 데이터의 보존 밀도가 높아서 데이터 레이어에 무기물 재료를 과거보다 많이 쓸 필요가 있고, 이 무기물 재료의 시간에 따른 열화(경년 열화) 문제가 과거 다른 매체에 비해 대폭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3.

하지만 다음으로 BD 제조사이기도 한 파나소닉이 제시한 기댓값 자료는 이러합니다.

(상기 표의 50은 파나소닉 아카이브 그레이드 BD 기대 수명, 15-20은 자기 테이프, 5-10은 하드 디스크)

여기서 언급하는 '파나소닉 아카이브 그레이드 블루레이 디스크'는 현용 블루레이 디스크 상품의 표준안이기도 해서, 현재 여러분이 구입하는 BD/UBD 영화든 게임이든 모두 이 제조 규격을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규격은 규격이고 실제로는 불량 재료가 섞여든다든지 프레싱 공정상 불량이 난다든지 하는 이유로, 채 5년도 안 되어 데이터 리딩이 불가능해진 갈변 BD나 생산 직후부터 이미 리딩 에러를 내포한 BD가 섞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이들은 이른바 '이레귤러'이지, 이게 '일반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그 파나소닉은 BD를 '장기 보존성' 및 '장기 리딩 가능성'에서 가장 좋은 매체로 언급하면서 위와 같은 도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중에서 BD에 대한 설명을 종합하면 'BD는 50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며, 활발하게 소비되는 민생용 베이스 포맷이라 리딩 드라이브 역시 30년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비록 영상물 디스크 전용 재생 플레이어의 발매 종료는 오늘내일 하고 있어도, 제조사측이 영상 보드나 단자까지 고려할 필요 없는 순수 디스크 리딩용 ODD 자체의 생산이나 재고는 더 길게 살아 남을 거라는 말입니다.)

 

4.

헌데 수명을 10-20년으로 제시하는 측에서도 위와 같이 50-100년 제시측을 부정하거나 허위과장이라고 고발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첫번째로는 BD는 약 15년/ DVD는 약 25년 정도밖에 실제 시간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며 두번째로는 핵심이 되는 BD 구성 성분의 수명이 보존 환경에 따라 워낙 편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디스크에 있어서 수명의 '유전적 요인'은 구성 재료이며, '환경적 요인'은 보존 상태입니다. 구성 재료의 열화 예상 시점은 해당 구성 성분의 수명에 대한 연구에 따라 어느 정도 추측이 되어 있지만, 이것은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한 것은 아니며 이들 개별 구성 성분의 조합(소위 디스크 프레싱에 따른 제작) 및 보호 상태까지 다각도로 고려한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수명에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따른 변화도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디스크 역시 이와 같이 고무줄 수명이 기대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 것입니다.


5.

그 디스크 수명에 끼치는 환경적 요인, 다시 말해서 구성 성분 열화를 '가속'시키는 요소는 크게 강한 빛(특히 직사광선), 고온, 다습, 강한 자기장 < 이 네 가지입니다.(물론 물리적으로 긁거나 부수거나 하는 것도 열화를 촉진하지만, 이건 자연 수명과 관계가 없으므로 차치합니다.)

 

a. 디스크는 그 기록층의 색소가 자외선에 취약해서 직사광선 아래 방치하면 급격하게 수명이 줄어들고

b. 고온은 몸체에 해당하는 폴리 카보네이트 자체를 변형시킬 수 있으며

c. 습기는 디스크의 재질 자체가 전반적으로 수분에 약한 데다가 특히 기록층 화학변화의 촉매가 되기 때문에 픽업에서 정상적으로 데이터를 읽지 못하게 됩니다. 

d. 자기장의 경우는 자기장에 노출된다 해서 기록된 데이터 자체가 HDD처럼 날아가지는 않지만(HDD는 자석 등 자기장 노출 시, 즉시 데이터가 날아가는 것과 동시에 기록된 고유 관리 정보까지 날아가서 HDD 자체도 쓸 수 없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역시나 금속 기록층이 자성을 띄면서 변형되어 결국에는 정상적인 픽업 구동으로 데이터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6.

따라서 BD/DVD를 최악의 예상 수명(10-20년)을 넘어 되도록 길게 보존하려면, 5에서 언급한 열화 가속 요소를 되도록 피해주면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a. 제 케이스에 넣어서 b. 일정 온도와 습도(대개 온도는 섭씨 20도선/ 습도는 40-60 수준. 최적값은 파나소닉 등 복수의 제조 업체에서 섭씨 25도/ 습도 40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고, c. 자석 등 자기장이 있는 곳에선 멀리 떨어져서 보존하면 기대 수명을 계속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 끝이 20년일지 50년일지 100년일지는 엄밀히 말하면 '아무도 모른다'이고요.

 

그럼 이런저런 사항을 고려하시어, 오래도록 즐겁게 좋아하는 컨텐츠를 보존하면서 두고두고 즐기시길.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85
Comments
3
2022-10-16 19:36:58

고견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WR
1
2022-10-16 20:50:21

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3
2022-10-16 19:40:34

역시 간결, 깔끔, 명확, 완벽하게 정리해주시네요

WR
2
2022-10-16 20:53:41

듣고배운 풍월이 그런 것들이라.

2
2022-10-16 19:42:08

 감사합니다.

WR
2
2022-10-16 20:53:58

네, 도움이 되시길.

2
2022-10-16 19:46:52

깔끔한 정리입니다. 감사합니다.

WR
2
2022-10-16 20:55:18

네, 표 하나 부연 설명하는 것에 참 많은 분들의 공력이 필요하긴 했습니다.

2022-10-16 19:47:16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갈변현상의 원인과 대처방법은 없는가요 제 경우엔BD 세장정도 갈변으로 작동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조건으로 다른BD와 보관중인데 말입니다.

WR
9
2022-10-16 19:49:29

갈변은 순전히 디스크 제조 공정상 불량 재료가 섞여 든 유전적 요인입니다. 이건 사용자가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2
2022-10-16 19:47:35

항상 상세한 정보글에 감사드립니다!

WR
1
2022-10-16 20:55:29

도움이 되신다면 다행입니다.^^

1
2022-10-16 19:52:41
WR
2
2022-10-16 20:55:43
5
Updated at 2022-10-16 20:00:34

이런 좋은 정보글은 멀리 퍼져야되는데 꼭 좋은글은 잘 안퍼지고 남깎아버리는 어그로글은 일파만파 퍼진다는게참...

WR
3
2022-10-16 20:59:18

짧고 보기 편한 어그로가 대체로 관심 끌기 좋기는 합니다.

3
Updated at 2022-10-16 20:16:06

그만큼 건바이건  각각의 관리가 중요한것이지 못을 박아 수명이 얼마라고 퍼나르는 자체가 애당초 선동이 목표였다는 말이죠.

WR
1
2022-10-16 21:01:01

딱딱 인식하기 좋은 표나 해외의 언급을 신뢰하는 경향도 겹치고 해서, 괜시리 일이 커졌다 싶기는 합니다.

1
2022-10-16 20:20:49

습기에 약한 줄 모르고...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해서 입김 불면서 닦고, 

상태 안 좋은 건 물로 씻기도 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안타깝네요...

1
2022-10-16 20:42:59

저도 지문같은게 묻어서 지워지지 않으면
물로 닦아서 잘 말려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잘 말리면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WR
2
2022-10-16 20:49:44

재질 특성상 순간적으로 가하고 닦아내는 강한 습기(더 나아가 아예 물기)보다, 지속적인 고습도가 훨씬 악영향이 큽니다. 다만 강하게 가한 습기를 꼼꼼하게 건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니, 향후엔 자제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4
Updated at 2022-10-16 20:44:23

조지마님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겁니다
아주 안심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WR
1
2022-10-16 21:02:20

네, 안심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4
2022-10-16 20:23:20 (118.*.*.13)

이번은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어그로를 끌었던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들어가보는 사이트들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 모든 사이트에서 그 글을 모두 봤거든요.
덕분에 대략적으로 그 글을 올린 이가 남자에 20대 이상인 것은 확실해 보이더군요.
그 글을 올린 사이트 중에 하나가 꽤나 폐쇄적인 사이트라서 말이죠.
목적이 그냥 한 번 분탕질을 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기분 나쁜 인간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니면 관심이 너무 고픈 바보거나요.

WR
2
2022-10-16 21:04:00

정확한 의도야 알 수 없지만, 확실히 DVD/BD의 인지도나 인기도에 비해 제법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필요 이상의 우려를 산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하기는 이렇게라도 언급되는 게 다행이라 해야할지 애매하다는 것도, DVD/BD의 현주소이긴 하겠지요.

2
2022-10-16 20:27:5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WR
1
2022-10-16 21:04:34

네, 참고가 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저도 좋습니다.^^

2
Updated at 2022-10-16 20:36:49

잘 읽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가 가짜뉴스에 대응(?)하던 글로는 블게분들의 우려를 줄여드리기엔 부족했을 겁니다. 전문가인 조지마님께서 직접 언급/정리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WR
3
2022-10-16 21:06:29

네. 많은 분들이 다 알아주실 필요까진 없지만, BD/DVD를 사랑하는 분들이 안심하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1
2022-10-16 20:36:36

 고맙습니다 ^^

WR
1
2022-10-16 21:06:43

네, 읽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1
2022-10-16 20:38:33

정보 감사합니다.

WR
2
2022-10-16 21:09:48

네, 참고가 되는 분들이 많으시면 좋겠습니다.

1
2022-10-16 20:47:45

역시, 한큐에 정리 해 주시는군요!
전문적인 고견 감사합니다.

WR
1
Updated at 2022-10-16 21:16:01

네, 표만 똭 들이대는 것보단 못해도 아무튼 내용 전달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2022-10-16 20:52:40

키야~ 역시 조지마님 멋지십니다~!

항상 리뷰도 잘 보고있는데

이렇게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DP에는 조지마 같으신분들이 있어 좋네요^^

WR
2
2022-10-16 21:17:33

저도 다른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으니, 가끔씩은 쓸모가 있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
2022-10-16 20:54:36

 역시~!

WR
1
2022-10-16 21:18:11
1
2022-10-16 21:41:39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디스크 수명보다도 기기제조사가 줄어드는게 더 큰 걱정입니다. 특히 ubd 플레이어는 선택의 폭은 고사하고 생산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운 상황이라 디스크는 멀쩡해도 기기가 없어 무용지물이 되는 날이 더 빨리오지 않을까 싶네요.(이미 dvd-audio 같은 매체 재생을 위한 유니버설플레이어 신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

WR
1
Updated at 2022-10-16 21:58:08

DVD-A는 그래도 매체 규격이 범용성 있는 조합(DVD 하드웨어에 트루HD 의 전신인 MLP 포맷 수록)이라, 매체 생산 자체가 일찍 종료된 것치고는 지원 플레이어가 아직도 구매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긴 합니다.

 

UBD도 일단 기기 제조사들 배려해서 기존 블루레이 레이저 리딩에다 디스크 규격도 BD 유사 타입을 쓰긴 했습니다만... 이쪽은 대응 플레이어를 만드는 제조 단가도 높고 소비 저변까지 좁아놔서 좀 미래가 어둡기는 하네요.

1
2022-10-16 21:51:10

johjima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
2022-10-16 21:57:47

네, 즐거운 취미 생활되시길.

2022-10-16 22:15:45

기술적으로 한계점이 늘어나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고 어차피 본인 인생에 걸쳐 컬렉션 생활 길어야 20~30년 유지할까말까이죠. 물건을 취득함에 있어 그 자체 만족을 느끼는 것인데 물리매체 수명에 대한  뭔 일이 있었나 보군요? 앞으로 10년 후는 스트리밍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취미생활 이어가고 있긴 합니다.

 

WR
2022-10-16 22:20:56

캐나다 친구들이 2년인가 전에 언급한 사이트의 표 하나 때문에, DP 외에 많은 분들이 새삼 디스크에 대해 걱정하는 광경이 펼쳐지긴 했습니다.

1
2022-10-16 22:27:09

첨언하자면

 

- 진성 디피 아재 아지매 할배 할매들이 불량 검수하는 기준으로 보존한다면

- 미디어가 아재 아지매 할배 할매들 장례식 자리를 충분히 지키고도 남는다

- 그러니 미디어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자

 

아니겠습니꽈?! 

 

WR
2022-10-16 22:34:46

그게 또 그렇게도 되는군요.

2022-10-16 22:31:10

역시~

WR
2022-10-16 22:34:52
1
2022-10-16 22:49:47

마음이 놓이네요ㅎㅎ 정성글 감사합니다!

WR
2022-10-17 10:51:36

네, 편안하게 취미 생활을 즐기시길.^^

2022-10-16 22:54:35

좋은 정보 감사히 읽었습니다
역시 걱정보다는 있는 타이틀 충분히 즐기고 감상하자네요~^^
dvd중에는 눈꽃현상들이 있어서 버리기도했지만
bd는 아직까진 그런현상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WR
1
2022-10-17 10:53:03

DVD는 워낙 인기가 좋았고 지금도 판매액 기준 모든 디스크 중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매체라, 예나지금이나 조악한 퀄리티의 디스크를 쓰거나 싸구려 프레싱 공장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만큼 많이 생산되기도 해서, 개중에서 그와 같이 일탈(?)한 물건도 가장 많이 발견되기는 합니다.

1
2022-10-16 22:58:34

이 글이 퍼지면서 “내 DVD 어떡해? 전부 추출해둬야겠다” 라는 반응이 많던데, 그 백업하려는 하드디스크 수명보다 디스크 수명이 길 것 같은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사태를 보고 흡사 명품 옷이나 가죽 점퍼 보관이 생각났어요. 험하게 입고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금방 버려야 하지만, 보관만 잘 해주면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처럼요. 하긴 디스크는 딱히 애지중지 하진 않습니다만 디스크가 고장날 정도의 환경이면 과연 무엇을 보관할 수 있을 지..

WR
2022-10-17 10:55:02

달리 생각해보면, 그런 환경이라면야 HDD든 뭐든 따로 백업해서 나쁠 건 없긴 합니다. HDD를 계속 바꿔가며 버텨야하긴 하겠습니다만.^^;

2022-10-16 22:59:1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WR
2022-10-17 10:57:29

네, 도움이 되시길.

2022-10-16 23:18:09

역시나 죠지마님 명쾌한 글을 기다렸습니다

WR
2022-10-17 10:58:15
2022-10-16 23:50:42

 끝판왕 전문가가 글을 쓰셨네요

더 이상의 논란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끝!

WR
2022-10-17 11:00:07

논란이라도 되니 DP밖의 많은 분들이 돌아보는 게, 어떤 의미에선 반갑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렇긴 합니다.^^;

2022-10-17 00:45:49

캬~ 역시 조지마님 우리 블게의 지존이십니다. 

WR
2022-10-17 11:01:55

그런 말씀은 과분하고 그냥 상주하는 마을 사람 정도로.

1
Updated at 2022-10-17 09:19:16

평범한 수집가의 보관조건 → 보존기간 최소 50년 거뜬.

1. 디스크는 항상 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

2. 케이스는 햇살과 습기에 노출되는 곳이 아닌 실내 장식장에 꽂아놓고 있다. 

3. 간혹 이물질이 묻은 디스크는 안경수건 따위의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닦는다.

4. 한편의 디스크는 보통 두세달에 한번 정도 감상할까 말까 한다. (보유편수가 많아서)

5. 최소 수십장~수백장은 가지고 있다.

 

특이한 수집가의 보관조건 → 보존기간 5년도 길다.

1. 디스크는 대충 널부려 놓는다. 케이스에 넣어두면 다행. 

2. 케이스는 발코니등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장소나, 습도가 높은 지하창고에 보관한다. 

3. 간혹 이물질이 묻은 디스크는 대충 옷에 슥슥 닦는다.

4. 몇장없는 디스크를 주구장창 넣었다 뺏다 수시로 감상하거나 그 반대로 존재 자체를 잊고 산다.

5. 수집한 작품이 몇장 없다. 

 

=========

 

우린 평범하니까요. ^^

WR
2022-10-17 11:02:44

네, 평범하지요. 평소에는 그 평범함 때문에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긴 합니다만.

2022-10-17 10:48:29

CD이긴 하지만 초창기에 샀던 디즈니 인어공주 CD가 재생이 안되더군요. 디스크를 자세히 보니 얼음에 금이 간것 처럼 무늬가 생겼더라구요. 이 디스크 형태의 광매체 수명도 결국 케바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R
2022-10-17 11:04:52

새삼 수명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발단(?)인 그 캐나다 친구들의 리포트에선, CD의 최소 기대 수명이 DVD/BD 보다 월등 길게 잡혀있긴 합니다. 물론 정상적인 제조 공정과 규격을 지킨 노멀 CD는 그렇지만, 그짝도 이레귤러에 해당하는 생산 불량품도 그만큼 많기도 하지요.

2022-10-17 11:19:59

글 하나로 종결되는 느낌이네요^^

ubd 이후로 계속 물리매체가 업그레이드되며 나올지, 인기가 없어 점점 사라져갈지 오히려 이걸 걱정해봐야 할 것 같아요ㅋ

WR
1
2022-10-17 11:36:47

일본/미국/유럽 할 것 없이 전체 디스크 판매액과 인기, 인지도 모두 줄어들고 있기는 합니다. 개중에서도 UBD의 입지 역시 나아지는 데가 없어서, 더이상 소장용 고스펙 미디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생산자측이나 소비자측이나 커지고도 있고.

 

때문에 아무래도 매체 업그레이드로 자연스레 영상물의 소장 수명이 연장되던(DVD로 소장하던 영화를 한참 지나 BD로 사고 또 더 지나 UBD로 사면, 그만큼 해당 영화를 소장하는 수명을 강제로 연장할 수 있었으니) 도식 역시, UBD가 끝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2022-10-17 12:33:12

저번 여름에 습기 가득한 폐가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던 dvd 몇 장을 집으로 가져와 재생해보니 전부 잘 돌아가더라고요. dvd가 습기에 약한 건만은 꼭 아니더라고요.

WR
2022-10-17 12:34:36

그건 열화가 다행히도 재생 가능할만큼 덜 된 거지 열화가 안 된 게 아닙니다.^^;

2022-10-17 12:39:11

그동안 계절이 바뀌면서 얼렸다 녹혔다 최소 10년 이상은 반복 된듯한데 혹독한 세월을 거친 매체 임에도 끊김없이 잘 돌아 가는걸 보면 신기하더라구요

Updated at 2022-10-17 13:16:49

그냥 저에게는 지구의 수명을 논하는거와 같이 일단 제가 보는 동안만 멀쩡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WR
1
2022-10-17 16:26:43

네네. 자손들에겐 자손들에게 맞는 다른 미디어가 있겠지요.

2022-10-17 16:10:25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WR
2022-10-17 16:33:53

네, 모쪼록 즐거운 블루레이 라이프에 도움이 되시길.

Updated at 2022-10-18 12:22:55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5에서 말씀하신 b의 고온과 c의 습도에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한국의 여름 날씨(보통 35도 내외 + 습도 80% 이상의 환경)에서 케이스 씌워서 장식장에 보관 중인데.. 이렇게 해도 위험할까요?

WR
1
2022-10-18 12:30:17

그런 환경은 원론적으로 생명 연장에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계량화된 게 없어서, 수명을 얼마나 빠르게 깎아나갈지 확언할 수는 없겠습니다.

2022-10-18 12:55:09

그렇군요.. 역시 영향은 있는거네요ㅜ 
그렇다면 조지마님께서는 혹시 아이들 보관하는 곳에 따로 온도나 습도 관리 해주고 계신지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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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18 12:58:05

저는 자주 보는 것들은 전용 시청각실에 둬서, 기계들도 관리할겸 온도습도 관리를 같이 하고 있긴 합니다. 

 

다만 잘 안 보거나 혹은 오래된 과거의 미디어들은 저도 창고에 두는 바람에, 이쪽은 시청각실만큼 관리는 안 되네요.(그래서 주기적으로 시청각실 입성 타이틀을 바꿔주고 있기는 합니다.^^;)

2022-10-19 07:33:10

역시.. 온도습도 관리하고 계시는 군요!

저도 한번 고민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2022-10-19 09:08:51

 이미 오래전에 구입한 시디들 재생 안 되는것들이 꽤 됩니다.  CD와 다르지 않을거 같아요. 

WR
Updated at 2022-11-12 23:28:48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된 캐나다 친구들의 2년전 리포트에선, CD 수명을 DVD/BD보다 훨씬 길게 잡아 놨습니다. 그 표에서 잡은 비율대로면, DVD/BD는 이미 전 세계에서 재생 문제를 호소하고 있어야 하기도 하지요.

 

PS:

작성 당시에 댓글 알림 확인이 너무 많이 떠서 지나치는 바람에, 바로 댓글을 달지 못해 미안합니다.

Updated at 2023-02-22 22:35:10

보급형 공CD.
다이요유덴 마스터/댓츠 또는 미쯔비시 공CD.
품질 차이가 크지 않나요?
단가 생각하면 정식 음반에서 제작되는 CD 상품들이 프레싱을 하더라도 고급 제품을 쓰지는 않는 부분도 낮은 수명의 이유일 거 같네요.

WR
2023-02-22 22:35:01

품질 차이는 물론 크고, 상업용 프레싱 디스크도 제작사마다 클래스가 다른 걸 쓰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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