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지브리 스튜디오, 미카엘 두독 드 비트 <붉은 거북> 일본판 BD 까보기
"이토록 전혀 다른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지브리다웠던 지브리에게 찬사를." 제가 작년경 이 작품을 본 뒤 썼던 한줄평입니다. 오늘 열어볼 작품은 아마도 지브리 역사상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지브리다운 작품인 <붉은 거북>의 일본판 BD입니다.
세금빼고도 약 1만엔. 저렴한 가격표가 결코 아닙니다. 심지어 본작은 제가 이미 북미판으로 소장하고 있던 작품.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결국 깔맞춤입니다. 지난달 지브리 블루레이 컬렉션을 완성했지만 유일하게 북미쪽 판본으로 엉거주춤하게 끼어있던 본작이 계속 마음에 걸렸고, 달러값도 천정부지인데 아싸리 엔화값도 싸겠다. 무턱대고 질러버린것.
스파인 샷입니다. 정작 깔맞춤을 위해 샀지만, 지브리 디지팩중 지 혼자 사이즈도 크고 아트웍 스타일도 다르고. 헌데 정작 산 직후에는 예상보다 작은 크기에 당황했네요.
동봉 가이드북 표지는 타 지브리 작품과 비슷한 아트웍입니다.
내부는 상세한 리뷰와 감독에 대한 소개등이 친절한 일어로만 적혀있습니다.
작품처럼 가이드북도 무성으로(?) 어떻게 안되나 싶네요.
본 디지팩 전면 이미지.
디스크는 2장입니다. 붉은거북 본편이 수록된 1번 디스크와 미카엘 두독 드 비트 감독의 다른 단편작품들이 수록된 2번 디스크.
지금까지 미카엘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4편과 장편영화 1편이 전부 수록되어있으니만큼, 22년 10월 지금 시점에서도 해당 감독의 전 필모그래피를 한번에 소장할 수 있는 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2번 디스크에 수록된 단편영화 4편은 물리매체로는 이 <붉은 거북> 일본판 BD에 수록된게 세계 유일 판본이고, 5편의 작품 전부 무성 애니메이션이니만큼 자막도 불필요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디지팩 내부에는 지브리 BD가 으레 그렇듯 일본 MovieNEX 코드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코드지 후면.
디스크를 제거한 디지팩 내부샷입니다.
제 BD렉 지브리 전용 섹션에 들어가 혼자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붉은 거북>입니다. 이로써 신작이 나오기 전까지 지브리 BD 수집은 정말 끝이네요.
+ ....<붉은 거북>, 단순한 조난 이야기에서 시작해 영화의 끝에서는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한 편의 현대미술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지브리 작품들중 유독 이질적이고 인지도도 거의 없는 작품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는 물론이고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두고 싶을 만한 작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상영시간도 짧고 진입장벽도 없으니 꼭 관람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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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열정 인정합니다...
저도 보고 싶은 작품이긴 하네요... 지브리 컬렉션은 언제 블루레이로 나올지....
시간이 자나서 4K가 나오게 되면... 꼭 한국에서도 정발 되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