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이제 정말 자막 없는 블루레이 시대를 대비해야겠네요.
디즈니도 철수했고, 유니버셜도 누가 봐도 철수각이 서고... 장기적으로 봤을 땐 국내 블루레이 꾸준히 정발해주는 곳들은 이제 김치(디온), 플레인, 노바, 위트, 아트크래프츠, 아이브 같은 영세 제작사들밖에 남지 않을 것 같네요. 제발 워너만은 버텨주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ㅠㅠ
어찌되었든 냉랭한 현실은 이미 우리 예상보다 바짝 다가온 것 같고,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제일 확실한 건 영어공부입니다만(영어자막 없는 블루레이는 없으니까), 우리가 블루레이를 자기 혼자 감상하려고 사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같이 보는 일행이 영어를 잘 하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저도 영어 자막 키고 보면 무리 없이 영화감상 정도는 가능하지만 이게 묘하게 영어공부 하는 느낌이라서 영화 보는 게 너무 피곤하고, 일행을 생각하면 결국 어찌되었든 자막은 필요해요.
유일하게 외부자막 지원을 해주던 플레이어인 OPPO도 단종이 되었고, 이걸 고가의 중고로 구매한다고 해도 언제 고장이 나고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땐 여러모로 무리가 있겠고요. 결국 가장 확실한건 HTPC 플레이어를 개인이 직접 제작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편의성이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블루레이 보려고 티비 키는데 리모콘이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지작거리고 자막 파일을 따로 불러오고 한다면 상당히 사용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오롯이 블루레이 재생만을 목적으로 한, 자막 파일의 명을 특정 조건에 맞춰서 넣으면 간단한 리모콘 조작 만으로도 블루레이 재생이 가능한 그런 미니PC를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집니다ㅠㅠ 저는 이 취미는 평생 가져가고 싶은데 어째 시장 자체가 사라질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블로그(brunch): https://brunch.co.kr/@samona
글쓰기 |
요새는 애플TV 구매로 영화 감상하고
블루레이는 위트나 만타랩 같은 후가공 잘되있는 것들 위주로 구매하네요.
저에겐 블루레이는 이제 굿즈인듯.....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