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미래소년 코난, 정발판 BD에 대한 정리
발매가 공식 무산된 미래소년 코난 정발BD 에 대해, 관련된 사실을 간단히 정리해 둡니다.
1. 2015년 5월 13일, 미래소년 코난 블루레이가 국내 정식 발매된다는 소식이 알려짐
: 발매사는 F&S, 정가 14만 9천원, 2015년 5월 20일 출시 예정을 알림
2. 2015년 5월 20일, 출시 직전에 발매 보류를 공지
: 발매사가 아닌 인터넷 쇼핑몰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 사유는 하기의 공지 전문 참조.
판권사와의 제품 아트웍 및 디자인 대한 사전 전달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승인을 받지 못한 것과 보너스 DVD 사용 문제에 관한 판권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출시를 보류 하게 되었습니다. >
3. 이후 7월 경, 발매사 페이스북 폐쇄 / 8월 경 예약자 취소 처리 되면서 발매 무산이 기정사실화
: 단, 이 역시 발매사의 공식 공지 없이 각 예약 사이트에서 취소 통보하면서 알려짐
그런데, 이즈음 기묘한 일이 생깁니다.
4. 2015년 8월 19일,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미래소년 코난 정발BD 판매 사실이 알려짐
: 제작사 페북 표기명과 해당 쇼핑몰 판매자 정보에 표기된 법인명이 일부 겹침, 가격 14.5만원.
5. 당시 판매자 법인과 통화 불가/ 4로부터 며칠 후 품절 처리되고 품목 자체가 사라짐
이후 한참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었는데...
6. 2016년 6월, 미래소년 코난 정발 BD를 DP 장터에 파는 매물이 올라옴, 사진 동봉
: 블게 회원분들의 지적이 있자 곧바로 해당 게시물은 BD에서 DVD로 수정됨
7. 2016년 6월, 미래소년 코난 정발 BD를 무상 공여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옴
: 해당 상품의 출처와 거래 방식은 불명이나, 물건 자체가 존재함은 이것으로 기정사실화
= 간단 정리
사실 어떤 타이틀이건 국내 제작사가 로컬 제작하고 발매일로 공시한 날로부터 일주일 전이면, 이미 판매물품의 95% 이상(샘플반이 아니라 실제 판매 물량 기준)은 완성된 시점인 것이 정상입니다. 특히 전량 해외 프레싱에 의존하는 BD 타이틀은 일주일 전이라면 어디에 의뢰를 했건 이미 디스크가 대량 생산이 되고 있거나 완성된 시점이고, 국내에선 동봉되는 인쇄물과 박스가 샘플은 이미 나오고 대량 생산에 들어갔거나 이미 판매품이 쏟아져 나온 상태인 것이 일반적.
따라서 미래소년 코난 정발 BD는 이미 발매 보류 공시 시점부터 완성품이 존재할 것이라는 심증이 있던 타이틀이고, 보류 공시를 낸 후에 일본 판권사측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문제가 되었던 아트 웍스, 디자인, 그리고 보너스 DVD 사용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매가 무산되었으리라 사료됩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판권사가 판매에 대해 일말의 허용점이라도 남겼다면(ex: 보너스 DVD만 빼면 팔아도 된다, 아트 웍스를 바꾸면 된다 같이) 위와 같은 일정상 정황으로 볼 때 이미 판매품 제작에 들인 비용이 있는 판권사가 정식 판매를 재개하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계약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판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 경우 판권사 허가를 득하지 못한 물건은 전량 폐기 처분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현재 정식 발매 제작사(라고 주장했던 회사)의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된 바 없는 상태이며 해당 제작사와 연락할 방법이 없기에, 최종적인 사실 확인은 현재 미래소년 코난 BD의 일본 내 BD 발매사인 반다이 비주얼만이 해줄 수 있는 상태입니다. 향후 처리 역시 본문 상기 1~7의 내용에 대해 반다이 비주얼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겠고.
순전히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아무쪼록 이 일련의 사태가 일본,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한국 저작권 관리와 관련 물품의 관리에 대한 표본 사례가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만큼 확실하게 밝혀져 뒷말이 없도록 처리되는 것이 최선이라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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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입니다